Over the past three decades, inflammatory bowel diseases (IBD) have been rapidly increasing in the African, South American, and Asian countries, including Korea. However, in Korea, the public awareness of IBD remains low, and diagnostic delay is not uncommon due to the physicians' lack of clinical experience. It is essential to understand the trends and regional differences in the epidemiology of IBD for proper diagnosis and treatment.
Although lower than those of the West, the prevalence and incidence of IBD in Korea rank among the highest in Asia and are steadily increasing. In the past 10 years, the prevalence of IBD has almost doubled, while its incidence has decreased gradually. As compared to Western IBD patients, Korean patients have higher proportion of proctitis in ulcerative colitis, male predominance, more ileocolonic involvement, and higher incidence of perianal fistula in Crohn disease. There is no single gold standard for the diagnosis of IBD. Thus, diagnosis can be made by clinical evaluation, including a detailed history taking, physical examination, and a combination of endoscopic, radiologic, laboratory, and histologic findings.
Population-based studies have revealed the current trends and characteristics of the epidemiology of IBD in Korea. Continued education and development of diagnostic tools will help clinicians to diagnose IBD accurately and differentiate it from other diseases such as intestinal tuberculosis.
염증장질환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유병률의 증가세를 보인다. 이 논문은 우리나라 염증장질환의 역학과 특성에 대해 최신 논문을 정리하여 기술하고 있다. 염증장질환은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장에 영구적인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임상의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염증장질환의 특징으로 궤양대장염에서는 높은 직장염 환자 비율을 보이고, 크론병에서는 높은 남성 환자 비율을 보이며, 잦은 회맹부 침범 및 높은 항문 주위 질환 빈도를 나타내고 있음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 논문은 우리나라 염증장질환 환자의 조기진단 및 감별진단에 좋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정리: 편집위원회]
염증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s)이란 장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미상의 질환을 말하며, 크론병과 궤양대장염이 대표적인 질환들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하여 오랜 기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장기경과를 밟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염증장질환의 발생 추이를 비롯하여 여러 역학적 특징들을 서양과 비교하여 알아보고, 타 질환과의 감별진단을 포함하여 염증장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방법 및 과정들에 대해 간략히 논하고자 한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염증장질환의 발생률과 유병률을 포함한 역학조사 결과들이 다수 보고되었다(
최근 빅데이터 연구가 각광받으면서 국민건강보험(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NHIS)의 국민건강보험서비스 자료를 이용한 염증장질환 역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NHIS 자료를 이용한 연구는 우리나라 전체 지역의 환자 특성을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상 환자 추출을 위한 조작적 정의에 따라 연구결과에 상당한 편차가 있을 수 있어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NHIS 자료를 이용한 첫 번째 연구에서 희귀난치질환 등록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상자를 추출한 결과, 2006-2012년 동안 평균 연간발생률은 크론병 10만 명당 3.2명, 궤양대장염 10만 명당 4.6명으로 송파-강동 코호트 2005년 자료에 비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연간발생률은 2006년에서 2012년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대상자 추출을 위한 조작적 정의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염증장질환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장질환의 유병률이 낮고 감염성 장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국가일수록 염증장질환의 진단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송파-강동 코호트 연구에서 1986-2005년 기간 동안 증상 발생부터 진단까지 걸린 기간의 중간값은 크론병 12개월(범위, 0.5-198개월), 궤양대장염 5개월(범위, 1-126개월)이었으나[
서양의 역학연구에서 크론병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궤양대장염은 남녀에서 비슷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서양에 비해 아시아 염증장질환 환자에서 염증장질환 가족력의 빈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파-강동 코호트 연구에서 궤양대장염의 진단 시 질병의 범위는 직장염 54.3%, 좌측 대장염 22.5%, 광범위 대장염 23.2%로, 서양의 보고(29-51%)에 비해 직장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인 크론병 환자에서 치루의 누적빈도는 진단 후 1년째 40.7%, 5년째 46.1%, 10년째 49.7%로 보고되어, 서양 크론병 환자에서 치루의 누적빈도 13-38%에 비해 더 높았다[
상당수의 염증장질환 환자들이 장외 증상을 경험하며, 장외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장질환의 진단에 있어 최적표준이 되는 검사법은 없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검사, 대변검사, 영상 및 내시경검사, 그리고 조직검사 등을 종합하여 판단함으로써 진단을 내리게 된다. 대한장연구학회에서는 임상의사들이 염증장질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진단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수주 이상 지속되는 혈변, 설사, 대변절박증 등을 주 증상으로 시행한 내시경검사에서 직장을 침범하면서 정상 부위와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연속적이고 대칭적인 염증 소견이 관찰되면 궤양대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크론병 환자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 체중감소 및 설사이다. 따라서 체중감소를 동반하는 6주 이상의 설사 및 복통이 있다면 크론병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는 더욱 주의 깊게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이때 항문 주위 병변에 대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하다. 염증장질환 연구를 위한 국제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the Study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에서 크론병 조기 진단을 위해 개발한 Red Flags Index에는 치유되지 않는 복잡치루 혹은 농양, 복통, 체중감소, 야간설사, 미열, 1급 친척 중 염증장질환 환자 유무 등 8개 항목이 포함되었고 각 항목의 점수의 합이 8점 이상인 경우 민감도 및 특이도 각각 0.94로 크론병 진단을 예측할 수 있었는데, 그 중 치루나 농양 같은 항문 주위 병변의 점수가 5점으로 가장 컸다[
우리나라처럼 결핵의 유병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크론병과 장결핵의 감별진단이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과거 장결핵의 유병률이 높고 크론병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는 크론병을 장결핵으로 오인하여 불필요한 약물치료를 하거나 진단 지연으로 인해 합병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였다. 그러나 임상들의 임상 경험이 많아지면서 크론병을 장 결핵으로 오인하는 경우는 많이 감소하였다. 실제로 2004년 보고된 단일기관 연구에서 약 절반의 환자가 크론병 진단 전 항결핵치료를 받았으나, 2010년 동일기관의 연구에서는 그 빈도가 36%로 감소하였고, 전향 CONNECT 연구에서는 8.7%의 환자만이 진단 전 항결핵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크론병과 장결핵의 감별진단을 위한 대장내시경 소견을 분석한 연구에서 크론병의 특징적인 4가지 내시경 소견은 직장침범, 종주 궤양, 아프타궤양, 조약돌 점막 모양이었고, 장결핵의 특징적인 4가지 내시경 소견은 3분절 이하 침범, 열린 회맹판, 횡행 궤양, 반흔/거짓폴립이었으며, 어느 질환에 특징적인 내시경 소견이 더 많은지에 따라 87.5%의 환자에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였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비해 염증장질환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은 짧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서양에 비해 진단이 약간 늦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대규모 인구기반 역학연구들을 통해 우리나라 염증장질환의 현황이 파악되고 있으며, 서양과는 다른 우리나라 환자들의 특징들이 밝혀지고 있다. 아직 서양에 비해선 낮지만 우리나라 염증장질환의 유병률과 발병률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편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궤양대장염에서 직장염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고, 크론병의 경우에 발병 연령이 낮고 소장침범과 치루의 빈도가 높은 우리나라 염증장질환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진단 및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하다. 진단 지연으로 인한 불필요한 의료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질병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임상의사들은 염증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ge- and sex-adjusted annual incidence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 in Korea. Reproduced from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2020 Inflammatory bowel disease fact sheet in Korea [Internet]. Seoul: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2020 [
Incident case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in 2019. (A) Crohn disease and (B) ulcerative colitis. Reproduced from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2020 Inflammatory bowel disease fact sheet in Korea [Internet]. Seoul: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2020 [
Endoscopic finding of (A) ulcerative colitis and (B) Crohn disease. Informed consent for publication of the clinical images was obtained from the patient.
Incidence and prevalence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 in Korea
Study | Data source | Study period (yr) | Incidence (cases/105 population) |
Prevalence (cases/105 population) |
||
---|---|---|---|---|---|---|
Crohn disease | Ulcerative colitis | Crohn disease | Ulcerative colitis | |||
Yang et al. [ |
Data from all medical facilities within the district | 1986-2005 | 0.05 (1986-1990) | 0.34 (1986-1990) | 11.24 (2005) | 30.87 (2005) |
1.34 (2001-2005) | 3.08 (2001-2005) | |||||
Kim et al. [ |
NHIS database | 2006-2012 | 3.2 | 4.6 | - | - |
Jung et al. [ |
NHIS database | 2011-2014 | 2.8 | 5.0 | - | - |
Park et al. [ |
Data from all medical facilities within the district | 1986-2015 | 0.06 (1986-1990) | 0.29 (1986-1990) | 31.59 (2015) | 76.66 (2015) |
2.44 (2011-2015) | 5.82 (2011-2015) | |||||
Kwak et al. [ |
NHIS database | 2009-2016 | 2.38 (2009) | 3.98 (2009) | 15.96 (2009) | 41.41 (2009) |
2.85 (2016) | 5.27 (2016) | 29.64 (2016) | 65.95 (2016) | |||
KASID [ |
NHIS database | 2010-2019 | 2.7 (2010) | 5.4 (2010) | 15.1 (2010) | 31.4 (2010) |
3.8 (2019) | 8.3 (2019) | 36.9 (2019) | 65.7 (2019) |
NHIS,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KASID,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