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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Med Assoc > Volume 65(6); 2022 > Article
가임력 보존을 위한 계획적 난자 동결

Abstract

Background: Oocyte cryopreservation opens up opportunities for women to preserve fertility when it is necessary to postpone pregnancy. After the advent of vitrification, the results of oocyte cryopreservation were significantly improved compared to conventional slow-freezing. Through these improvements, oocyte cryopreservation was introduced to overcome a decline in fecundity due to an increase in age, and this modality is defined as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Current Concepts: Oocytes cryopreserved through vitrification appear to result in similar clinical pregnancy rates and live birth rates compared to fresh oocytes, though the evidence is still limited. It has been reported that the live birth rate increases when the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is performed at a younger age. Obstetrical and neonatal outcomes appear similar between vitrified and fresh oocytes.
Discussion and Conclusion: Preliminary data supports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as a feasible modality resulting in fertility preservation and subsequent live births. The fact that performing the procedure at a younger age can increase the oocyte yield, oocyte efficacy, and live birth rate can be discussed along with patient consultation. However, as there is still a lack of data on the standardized live birth rate, the number of oocytes to be collected, and the long-term effect on the children; more well-designed studies are needed to improve counseling and decision-making in patients seeking this treatment.

서론

최근 20여 년간 난자 동결 보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임력 보존의 영역에서도 계획적 난자 동결까지 그 대상이 확대될 수 있었다. 난자 동결 보존은 정자와 수정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배우자가 없는 여성이나 배우자로부터 정자를 바로 확보하기 힘든 여성들도 가임력 보존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난자 동결 보존은 생식 과정에서 여성의 자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동결된 난자로부터 첫 출산 결과가 보고된 것은 1986년이나 그 당시에는 해동된 난자의 생존율이 낮고 수정률도 낮아서 임신에 성공하거나 출산까지 이어지는 가능성은 낮았다[1]. 하지만 급속동결법(유리화동결법, vitrification)이 도입이 되면서 기존의 완만동결법(slow-freezing)에 비해서 얼음결정 형성에 의한 세포 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난자의 생존율 또한 개선되었다. 이를 통해 유리화동결법은 난자 동결 보존에 있어서 표준 프로토콜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발전을 통해 2013년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에서는 난자 동결 보존이 더는 실험적인 방법이 아닌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위한 표준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선언하였다[2]. 이어서 2014년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에서도 난자 동결 보존의 사용을 권고하였다[3].
이러한 추세에 따라 난자 동결 보존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과 같이 난소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암치료 전에, 조기 난소 부전이 예상되는 유전적 질환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증 수술과 같이 난소잔여능이 감소할 수 있는 경우 등을 대비하기 위한 가임력 보존의 주요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4]. 나이는 난자의 수와 질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난소 기능의 감소에 대비하여 난자 동결 보존을 시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를 계획적 난자 동결(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이라 명명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난자 기증을 위한 난자 동결 보존도 시행되고 있다. 2013년 난자 동결 보존을 표준치료 과정으로 인정한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에서도 당시에는 안전성, 효율성, 윤리적 측면, 심리적 문제, 비용-효과의 측면 등의 근거가 불분명하였기에 계획적 난자 동결 보존을 권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이 늦어지는 사회적 추세와, 결혼 후에도 사회적인 요인으로 임신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계획적 난자 동결에 대한 수요 및 시행 케이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계획적 난자 동결 보존의 결과 및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산과적, 출생아 측면에서의 안전성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결과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계획적 난자 동결 후 출산율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하는 목적을 고려하였을 때, 이러한 시술의 효과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하였을 때 이를 하지 않은 경우보다 여성이 자신의 삶에서 출산을 원하는 시기에 출산에 성공할 확률이 실제로 높아지는지에 대한 것이다. 또 다른 주요한 문제는 난자를 동결 보존한 경우와 신선 난자를 사용한 경우, 이러한 변수가 출산 결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서 분명한 답을 줄 수 있는 전향적인 연구결과는 부족하며, 지금까지 발표되었던 후향적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보겠다.
Doyle 등[5]은 단일 기관의 시술 결과를 취합하여 128주기의 유리화동결 후 해동 주기를 분석하였다. 해당 연구에서 계획적 난자 동결은 31명의 여성에서 시행한 32주기였으며, 이 외의 여성은 배우자에서 정자를 채취할 수 없거나 정자 기증자를 찾지 못하여 난자를 동결한 경우였기 때문에 엄밀히 모든 경우가 계획적 난자 동결은 아니었다. 이렇게 유리화동결한 난자를 해동하여 사용한 주기와, 신선 난자를 사용하여 세포질내정자주입술(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을 시행한 체외수정시술(in vitro fertilization)의 2,963주기를 비교하였으며, 가장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인 나이는 양 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다만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한 여성들은 다른 이유로 동결 보존을 시행한 여성에 비해서 나이가 더 많았으며, 이는 계획적 난자 동결을 고려하는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일반적으로 난임이 발생한 부부에 비해 나이가 많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수정을 시도한 성숙 난자(Metaphase II)의 개수는 동결 보존을 시행한 경우 더 적었으나(8.0 대 10.1, P=0.0002), 세포질내정 자주입술을 통한 수정률은 양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69.5% 대 71.7%, P>0.05). 포배기 배아 이식을 시행한 비율은 동결 보존군에서 더 낮았으며(50.9% 대 66.1%, P<0.001), 이식한 배아의 개수는 양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1.8 대 1.9, P>0.05). 나이와 체질량지수 등의 변수를 보정하였을 때, 배아의 착상률은 동결 보존을 시행한 군에서 더 높았으며(43.1% 대 35.3%, P=0.46), 임상임신율도 동결 보존을 시행한 군에서 더 높았다(57.1% 대 44.4%, P=0.11). 출산율 및 진행임신율을 종합한 결과는 양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38.6% 대 34.7%, P>0.5). 해당 연구에서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한 31명의 여성을 분석하였을 때에도 출산율 측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분석에 포함된 여성의 수가 통계적 유의성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후 연구에서 Cobo 등[6]은 다기관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후향적으로 분석하였고, 5.289명의 여성에서 시행한 7,044건의 계획적 난자 동결 결과를 보고하였다.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37.2±4.9세로 항암치료에 대비한 가임력 보존 여성에 비해 더 많았으며, 81.1%의 여성이 35세 이후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하였다. 난자 해동 시의 생존율은 83.9%였으며, 착상률은 42.6%였다. 이식 주기 당 임상임신율은 50.7%였으며 진행임신율은 39.2%였다. 이를 통해 총 115건의 출생아가 보고되었다.
최근 Leung 등[7]은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한 921명 여성의 1,265주기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이 중 68명의 여성이 난자를 사용하기 위해 방문하였으며, 46명의 여성에서 적어도 한 개의 배아를 이식하였다. 임상임신율은 47.5%, 생아출생률은 39.3%였으며, 난자 해동을 한 여성들의 누적 생아출생률은 32.4%였다. 해당 연구에서 38세를 기준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임신 관련 결과는 양 군 간에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40세 이상인 여성 6명은 임신을 하지 못하였다. 다만 해당 연구는 유리화동결법과 완만동결법을 모두 포함하여 분석하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Blakemore 등[8]은 하나의 대학병원의 결과를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통해 발표하였으며, 231명의 여성에서 280주기를 시행하였다. 83명(38.1%)의 여성이 난자를 사용하였으며, 한 명의 여성당 14.3개의 난자를 해동하였고, 평균 생존율은 74.2% (범위, 0-100%), 평균 수정률은 68.8%였다. 41건의 신선, 동결 난자를 이용한 배아 이식을 시행하였으며, 신선 배아 이식 시 생아출생률은 28.2%였으며, 착상전 유전검사(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 for aneuploidy)를 위해 동결 배아 이식을 시행한 경우, 정배수(euploid) 배아의 비율은 28.9%였고, 이러한 배아를 이식하였을 때 생아 출생률은 66.7%였다. Wennberg 등[9]은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한 254명의 여성을 분석하였으며, 이 중 38명(15%)이 동결 보존한 난자를 사용하였다. 난자를 사용한 여성들의 동결 보존 시 평균 나이는 38.7세였으며, 해동 시 평균 나이는 42.7세였다. 누적 생아출생률/진행임신율은 동결 당시 36-37세, 38-39세, ≥40세였던 여성들 각각 63%, 26%, 0%로 분석되었다.
Garcia-Velasco 등[10]은 후향적 관찰연구를 통해 계획적 난자 동결과 의학적 원인으로 동결 보존을 시행한 경우를 포함한 난자 유리화동결 보존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 중 암이 아닌 이유로 동결 보존을 시행한 여성은 560명이었으며, 이 중 505명(90.6%)의 여성이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한 경우였다. 해당 여성들에서 5년간의 경과 관찰 기간 중 동결 보존하였던 난자를 이용한 여성은 26명이었으며, 이 중 20명이 계획적 난자 동결을 한 여성이었다. 임신을 위해 총 191개의 난자를 해동하였으며, 생존율은 84.8%였다. 한 명의 여성을 제외하고는 배아 이식을 시행하였으며, 해동 주기 당 진행임신율은 30.7%로 보고하였다.
Nagy 등[11]은 자가 난자 동결 및 기증 난자 동결 주기 모두 포함하여 미국 16개 센터의 193명 환자 데이터를 취합하여 분석하였고, 유리화동결 보존뿐만 아니라 완만동결 보존 주기를 모두 포함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이 중 기증이 아닌 자가 사용을 위해 유리화동결법을 사용하여 난자를 동결한 경우만을 분석하였을 때, 동결 보존 당시 평균 33.9±3.9세(범위, 25-43)였던 여성들의 임상임신율은 40.0%였으며, 생아출생률은 17.4%였다.
이러한 기존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계획적 난자 동결을 위해 유리화동결을 이용하여 난자를 보관하였을 경우, 이러한 난자를 이용한 임상임신율과 생아출생률은 신선 난자를 사용한 경우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연구의 수가 제한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가임력 보존을 위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난자 동결을 시행할 경우 아직까지는 이러한 난자를 사용하는 비율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은 계획적 난자 동결 후 생아출생률에 대한 데이터를 판단하기에는 기존의 연구마다 포함된 대상자의 특성이 다르고 그 결과 또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추후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연구결과가 필요하다.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에 있어서 나이 및 기타 요인의 영향

체외수정시술을 시행할 때에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요한 인자는 나이이다[12]. 실제로 30세 이하인 여성과 40세 이상인 여성의 난자를 비교하였을 때, 유전자의 발현 양상이 달라지는 것이 관찰되었다[13].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하는 나이가 해당 난자를 이용하였을 때의 생아출생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Doyle 등[5]은 난자 동결 보존 시 여성의 나이와 그에 따른 임상적 임신의 가능성을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분석을 통해 산정하였으며, 38세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하였다(민감도=74%, 특이도=41%). 이 경우 38세 미만 여성의 임상임신율은 60.2%, 38세 이상 여성의 임상임신율은 43.9%였다(P=0.025). 연구자들은 나이에 따라 하나의 난자를 해동하였을 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하였으며, 30세 미만에서 7.4%, 30-34세에서 7.0%, 35-37세에서 6.5%, 38세 이상에서 5.2%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난자당 아이를 가질 확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41-42세 여성에서는 확률이 6.8%로 분석되었으나, 이 경우에는 샘플 크기가 매우 적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해당 연구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계획적 난자 동결 주기와 특정한 이유로 난자를 동결한 경우를 모두 포함하여 분석하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Nagy 등[11]은 자가 난자를 사용하기 위해 유리화동결 보존을 이용하여 난자 동결을 시행하였을 때 동결 보존 당시 35세 미만이었던 여성들의 생아출생률은 23.8%, 35세 이상 여성의 생아출생률은 12.0%로 보고하였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Human Oocyte Preservation Experience 연구에 등록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선택 편향의 오류 가능성이 있다. Cobo 등[6]은 누적 생아출생률이 35세 이하의 여성에서 35세 초과 여성보다 높음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계획적 난자 동결을 젊은 나이에 시행할수록 진행임신율이나 생아출생률이 향상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계획적 난자 동결을 고려하는 여성에게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하기 적합한 나이를 설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여성의 가임력을 반영하는 수치로 항뮬러관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과 같은 난소잔여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들이 있으며, 해당 기준을 설정하는 데 이와 같은 검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이의 변수를 보정하여 이러한 난소잔여능 검사가 난자 동결 후의 출생아임신율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연구결과는 없기 때문에 추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여성의 가임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변수로 나이 외에 체질량지수나 흡연 등도 계획적 난자 동결을 결정하는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획적 난자 동결에 있어서는 환자의 특성이나 동반 질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없으며, 따라서 계획적 난자 동결 수행 전 시술 결과를 높이기 위한 적절한 처치 등에 대한 근거도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계획적 난자 동결의 가격 효용성이 가장 높은 시점을 분석하기 위해 Fuchs Weizman 등[14]은 메타분석을 시행하였고, 43개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최대 60% 정도의 여성이 동결 보존한 난자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35세에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분석하였다.

동결 보존 난자의 적정 개수

동결 보존하였던 난자를 해동하였을 때 어느 정도의 확률로 출산에 이를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계획적 난자 동결과정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확률을 통해서 향후의 나이 증가에 따른 가임력 저하에 대비하여 얼마나 많은 개수의 난자를 동결해야 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고, 여성에게 시술을 결정하기 위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추후 치료계획을 상담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적은 개수의 난자를 동결 보존하게 되면 추후 여성이 아이를 가질 확률이 낮아지게 될 것이다. 반면에 너무 많은 개수의 난자를 동결 보존하게 되면 난자 채취 과정, 동결 보존 과정에 따른 불필요한 의료비가 증가하게 되고, 반복되는 시술에 따르는 여성의 고통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시술 순응도가 감소할 수 있다.
Doyle 등[5]은 32건의 계획적 난자 동결 주기가 포함된 128건의 유리화동결 후 해동 주기를 통해서 1,283개의 동결 보존하였던 난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연구자들은 나이에 따라 하나의 난자를 해동하였을 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하였으며,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난자 하나를 동결하였을 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은 나이가 증가하면서 감소하였다. 이러한 효율은 나이를 보정한 뒤 분석하였을 때, 한 주기 당 해동한 난자의 개수나, 난자 채취 시에 채취된 난자의 개수와는 연관이 없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여성에서 70%의 출산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난자의 개수를 산출하면, 30-34세에는 14개, 35-37세에는 15개, 38-40세에는 26개의 난자가 필요하였다.
Nagy 등[11]은 유리화동결 보존으로 보관하였던 난자를 해동하여 사용하였을 때 35세 미만의 여성의 경우 난자 당 2.6%의 출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고, 35세 이상의 여성은 1.3%에서 출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환산하여 35세 미만의 여성은 한 번의 출산을 위해 38.8개의 난자가 필요하고, 35세 이상의 여성은 77개의 난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각종 난임 원인을 포함한 다양한 적응증의 자가 난자 사용 주기들을 포함하였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 간의 편차가 심하고, 실제 계획적 난자 동결 주기 케이스는 소수였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Cobo 등[6]은 35세 이하 여성에서 10개 또는 15개의 난자를 동결 보존하였을 때, 누적 생아출생률은 42.8%, 69.85%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여성에서 누적 생아출생률이 상향평준화되는 난자 동결 개수는 24개였으며, 이 경우 누적 생아 출생률은 94.4%로 분석되었다.
Goldman 등[15]은 계획적 난자 동결을 고려하는 여성에게 몇 개의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상담하는 데 활용하기 위한 도구를 만들 목적으로 해당 기관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520건의 자가 난자를 이용한 주기를 분석하였으며, 해동 난자의 생존율, 수정률, 포배 발달률, 정배수 배아 확률 등을 분석에 반영하였다. 그 결과 75%의 여성이 적어도 한 명의 생아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34세, 37세, 42세 여성에서 각각 10, 20, 61개의 성숙 난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Figure 1은 여성의 연령 및 채취한 성숙 난자 개수에 따른 예상 출산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15].
기존의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여성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난자의 효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동결 보존해야 하는 난자의 개수도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계획적 난자 동결을 대상으로 잘 설계된 연구결과는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로 다양한 여성의 나이에 맞추어 몇 개의 난자를 동결 보존하는 것이 합리적일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계획적 동결 보존 난자 사용 현황

앞서 언급한 Cobo 등[6]의 연구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계획적 동결 보존을 통해 보관하였던 난자의 사용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하였다. 그 결과 2007년 초기에는 4%에 머물렀던 사용률이 2018년에는 22%로 증가하였으며, 동결 보존한 난자를 사용한 경우 평균적인 보관기간은 2.1±1.6년이었다. Leung 등[7]은 14년간의 경과 관찰 기간 동안 난자 사용률이 7.4%였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동결 보존 당시 38세 이상이었던 여성의 난자 사용률은 11.9%로, 38세 미만 여성의 5.6%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Blakemore 등[8]은 계획적 동결 보존 후 10-15년간의 경과 관찰 결과를 보고하였으며, 321명의 여성 중 88명(38.1%)이 난자 해동을 시행하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나이에 따른 난자 사용률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Fuchs Weizman 등[14]은 기존 연구결과들의 메타분석을 통해 12.1-15%의 난자가 동결 보존 22-58개월 후에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Wafi 등[16]은 후향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계획적 난자 동결 보존을 시행한 여성들의 해당 시술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였으며, 65%의 여성들이 향후 동결 보존한 본인의 난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며, 최대 45.2세까지는 난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답변하였다. 해당 시술을 받은 98%의 여성이 다른 이에게도 이를 추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계획적 동결 보존이 임신 및 출생아에 미치는 영향

계획적 동결 보존을 통해서 태어난 출생아의 결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는 아직까지 많지 않으며, 난임 치료를 위해 동결 보존하였던 난자를 이용한 연구의 결과를 통해 계획적 동결 보존이 출생아에 미치는 영향을 유추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Garcia-Velasco 등[10]은 후향적 관찰연구를 통해 암이 아닌 이유로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한 560명 여성을 분석하였으며, 이 중 26명의 여성이 동결 보존하였던 난자를 이용하여 임신을 시도하였다. 5명의 생아 출산과 8건의 진행 임신이 보고되었으며, 해당 연구에서 분석한 출산 관련 결과는 출생아 체중(평균 3,150 g)과 성별뿐으로 제한적이다.
유리화동결 보존한 난자와 신선 난자를 통한 임신의 산과적, 출생아 결과를 비교한 연구결과는 많지 않으나, 현재까지 발표된 가장 큰 대상자 수를 가진 연구는 Cobo 등[17]이 단일 기관의 결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유리화동결한 난자를 통한 804건의 임신으로 태어난 1,027명의 출생아와 신선 난자를 통한 996건의 임신으로 태어난 1,224명의 임신 및 출생아 결과를 비교하였다. 동결 보존을 시행한 군은 자가 난자 사용군(119명의 출생아)과 기증자 난자 사용군(908명의 출생아)으로 나누었다. 해당 연구는 계획적 난자 동결 주기를 포함하지는 않았다. 유리화동결 보존 난자를 사용한 임신과 신선 난자를 사용한 임신 사이에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조산, 빈혈, 담즙정체와 같은 임신 합병증은 차이가 없었다. 출생아의 측면에서는 분만 주수, 분만 체중, 아프가 점수, 선천성 결함,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신생아 사망률 등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욕기 문제도 양 군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난자 사용군과 기증자 난자 사용군을 비교하였을 때에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연구는 24주 이상 임신이 진행된 경우만을 분석하였기 때문에, 자궁 외 임신, 유산, 산전 태아 검사 이상 등과 같은 24주 미만의 임신 및 태아 관련 합병증은 분석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하며, 분석에 포함된 케이스 수로는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 등의 발생 차이를 밝히기 어렵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Anzola 등[18]은 유리화동결 난자를 통해 태어난 50명의 아이와 신선 난자를 통해 태어난 364명의 아이를 비교하였으며, 산모의 당뇨, 고혈압, 전치태반, 분만방법, 다태아 비율 등에서 차이가 없고, 출생아의 측면에서는 성별, 몸무게, 선천 결함 등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기존의 데이터를 취합하여 Noyes 등[19]은 동결하였던 난자로부터 분만한 936명의 출생아 정보를 분석하였으며, 이 중 1.3%의 아이는 선천성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 수치를 자연임신으로 발생하는 선천성 결함과 비교하였을 때 통계적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기존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하면, 동결하였던 난자를 통해 태어난 신생아는 신선 난자를 통해 태어난 신생아의 결과와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들이 소수의 데이터만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선천성 결함 발생의 차이를 감지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결론

동결 보존 기술의 꾸준한 발달과 시술 과정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유리화동결 보존을 통해 보관된 난자는 신선 난자와 유사한 임상임신율과 생아출생률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계획적 난자 동결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아 그 근거는 제한적이다. 출산과 관련된 합병증이나 출생아의 건강 측면에서도 현재까지의 근거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계획적 난자 동결을 시행할 때에는 젊은 나이에 시행할수록 채취 가능한 난자의 개수, 난자의 효율성 및 추후 아이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난자 유리화동결법이 표준화되고, 계획적 난자 동결의 개념이 정립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관련된 데이터가 부족하다. 계획적 난자 동결을 하였던 여성이 가족계획을 세우고 임신을 결심하여 동결 보존하였던 난자를 사용하게 되는 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추후 이에 대한 꾸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계획적 난자 동결을 원하는 여성과 상담을 할 때에는 이와 같이 현재까지 알려진 효율성, 안전성, 나이가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들을 제공하고, 현 시점에서 정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한계점도 객관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여성이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계획적 난자 동결에 대한 여성의 관심과 사회적 필요성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누적 생아출생률과 임신 및 출산 결과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igure 1.
Live birth predictions by age and number of mature oocytes retrieved. Each curve shows the percent likelihood that a patient of a given age will have at least one live birth, based on the number of mature oocytes retrieved and frozen. Adapted from Goldman RH et al. Hum Reprod 2017;32:853-859, with permission from Oxford University Press and Copyright Clearance Cent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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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Reviewers’ Commentary

이 논문은 계획적 난자 동결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결과, 그리고 안전성에 대해 최신 문헌들을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최근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소잔여능이 감소하기 전에 계획적 난자 동결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난임 인구가 고령화되는 현실에서 난자 동결 보존의 구체적인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은 난임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중요한 학습 과제이다. 기존에 발표된 결과들을 종합하여 동결 보존한 난자를 사용하였을 때 임신율과 출생아에 미치는 영향 등 환자를 상담하고 난자동결을 결정할 때 꼭 필요한 정보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쉽게 잘 정리해 주고 있다. 특히 계획적 난자동결을 시행하기에 적절한 연령과 함께, 나이에 따라 몇 개의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한지 권고 사항을 잘 제시하고 있다. 이 논문은 계획적 난자동결을 결정하고 동결된 난자로 체외수정 시술을 시행하는 임상 현장에서 좋은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리: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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