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의 진단 및 치료의 최신 지견” 특집 호에 대한 소개

Guest editorial introduction to the special issue on “Recent Advances i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Pancreatic Cancer”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Med Assoc. 2025;68(6):355-357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June 10
doi : https://doi.org/10.5124/jkma.25.0078
Department of Surgery,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최새별orcid_icon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Corresponding author: Sae Byeol Choi E-mail: csbroad@korea.ac.kr
Received 2025 June 7; Accepted 2025 June 9.

서론

췌장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으로 알려져 있고, 췌장암 중에서도 특히 췌관선암(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이 예후가 불량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진행된 경우에 증상이 나타나, 환자가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진단 시점에 이미 절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대략 5년 생존율이 15% 정도이며,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20% 정도이다. 특히 잘 알려진 위험인자가 없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어려우며, 건강검진에서 주로 이용되는 복부 초음파로는 위(stomach)의 후방에 췌장이 존재하므로 병변의 확인에 제한적이다. 따라서 환자는 진행된 췌장암을 진단받은 후 별다른 치료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전통적으로 극악한 암으로 인식되어 왔고, 과거 전통적인 치료법의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진단 시 절제 불가능하거나, 절제 경계에 있는 환자들이 수술 전 항암치료를 통하여 절제 가능하게 되어, 선행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 후 수술을 받고, 이후 항암치료를 받아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다. 전통적인 진단의 한계, 미흡한 치료 효과로 임상의와 환자들을 절망에 빠뜨리던 췌장암이 최근 치료 경향이 바뀌고 진단 및 선행 항암화학요법, 수술 술기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조기 진단 기술, 유전체 기반 정밀의학, 맞춤형 치료의 도입으로 치료 성과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번 특집 호는 현 우리나라 췌장암의 현황과 췌장암의 임상적 특징을 살펴보고, 최근 많은 발전과 치료 성적의 향상을 이루어 낸 췌장암의 영상의학적 진단, 내시경 진단 및 항암치료, 수술적 치료의 현황 및 최신 지견에 대하여 특집을 구성하였다.

특집 논문 소개

췌장암의 진단에 관하여 소개한 Kim [1]의 논문 “췌장암의 영상의학적 진단”은 조기 진단과 정확한 절제 가능성의 평가가 치료 성과에 결정정인 영향을 미치므로 중요하다고 하였다. 실제적으로 건강검진에서 초음파가 많이 적용되고 있으나, 췌장의 위치 상 초음파로 선별검사에서 췌장암이 진단되기는 한계가 있다. 췌장암 진단 후에는 컴퓨터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을 통하여 절제 가능성 평가가 중요한데, 절제 가능성의 평가는 주요동맥의 침습 여부, 외과적 재건 가능성, 원격 전이 여부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영상의학적 진단을 통하여 췌장암의 침습 정도를 평가하여 항암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의 방침을 결정하게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췌장암의 내시경적 진단”에 대하여 기술한 Choi [2]의 논문에서 내시경초음파를 통하여 췌장 병변에 근접하여 병변의 특성 평가,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세침 흡인생검을 통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을 통하여 진단 및 황달 환자의 감황 조치가 가능하다. 특히 항암치료를 위해서는 조직검사 또는 세포검사가 선행되어 확진이 되어야 가능하므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필수적이다. 최근 내시경적 기구와 술기의 발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췌장암 치료로 절제 가능하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생존율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 Yang [3]은 “췌장암의 외과적 치료”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췌장암 수술은 췌장암 발생 위치에 따라 췌두부 십이지장 절제술, 원위부 췌장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며, 췌장 전체에 종양이 침습되어 있으면 췌장 전체를 제거하기도 한다. 췌장을 포함한 주변의 림프절 곽청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표준 술식이다. 영상의학적, 내시경적 진단을 통하여 절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따라 절제가능암, 경계선 절제가능암, 국소 진행성 암으로 분류하여, 경계선 절제가능암의 경우 선행항암요법 후 절제 가능성을 재평가하게 된다. 또한 전통적으로 췌장암의 수술적 치료는 개복 수술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술기 및 수술 기구의 발달로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췌장암의 항암치료에 대하여 기술한 Chon [4]의 “췌장암의 항암치료: 최신 지견과 향후 전략” 논문은 예후가 불량한 췌장암의 항암치료에 대하여 리뷰하고 있다. 젬시타빈이 기본이 되어 여러 약제들과의 병합요법을 통하여 치료하였으나 췌장암의 항암치료 성적은 불량하였다. 췌장암의 항암치료에서 최근까지 가장 획기적인 항암요법은 FOLFIRINOX 요법으로서 이는 젬시타빈 대비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최근 일차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한 환자들을 위한 이차 치료제의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항암 약제의 개발뿐만 아니라 정밀 의료와 면역 치료의 적용도 일부 환자에서 적용되고 있다. 지금도 췌장암 치료제의 개발을 통한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논의

췌장암의 수술 후 예후 인자로는 근치적 절제, 림프절 전이, 종양의 크기, 분화도, 병기 등이다. 근치적 절제는 특히 환자의 생존율에 유의미한 인자로서, 경계성 절제암의 경우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통하여 종양의 크기, 침습성을 줄여 절제 가능한 암으로 전환된 경우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최근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선행 항암화학요법 후 수술 가능 상태로 전환되는 비율은 약 30–65%로 다양하게 보고되며, 이는 환자의 병기, 치료 반응, 사용된 화학요법의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각 환자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와 치료 계획이 중요하겠다. 췌장암의 영상의학적 진단과 내시경적 진단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 절제 가능성 평가, 수술 전 조직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의 도입, 이에 대한 적용을 통해 더욱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과 액체 생검 기술의 발전으로 췌장암의 유전자 변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환자 치료에 있어서 주기적인 다학제적 회의(multidisciplinary tumor board)를 통하여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췌장암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다학제 회의에는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외과,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과의 전문의가 모여 환자의 진단 및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병기(staging) 정확한 평가, 수술 가능성 유무(절제 가능, 경계성 절제 가능, 절제 불가능), 최적의 항암 약제 및 치료 순서 결정, 통증 및 영양 관리 등 지지 치료 전략 등 총체적인 치료 방침이 결정된다.

결론

이번 특집에서는 췌장암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살펴보았다. 오랫동안 췌장암은 불치의 암, 예후가 불량한 암으로 악명이 높은 암이지만, 최근에는 선행항암요법의 발달로 항암치료 후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게 되어 진일보하였다고 판단된다. 현재까지도 췌장암의 극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어서 진단 및 수술법, 항암치료제의 개발, 정밀 의료 등의 맞춤 치료 등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한 영역이며, 맞춤형 환자 치료를 위해서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Sae Byeol Choi serving as an editorial board member of the journal was not involved in the following: selection of the peer reviewer, evaluation of the article, and decision process of acceptance of this article.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None.

References

1. Kim B. Imaging of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a narrative review. J Korean Med Assoc 2025;68:358–365.
2. Choi SJ. Endoscopic diagnosis of pancreatic cancer. J Korean Med Assoc 2025;68:366–376.
3. Yang JD. Surgical management of pancreatic cancer: a narrative review. J Korean Med Assoc 2025;68:377–382.
4. Chon HJ. Current perspectives and future strategies of chemotherapy for pancreatic cancer: a narrative review. J Korean Med Assoc 2025;68:38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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