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정형외과 영역에서 관절경 수술(arthroscopic surgery)은 지난 수십 년간 발전해 온 대표적인 최소침습(minimally invasive) 수술 기법으로, 진단적 및 치료적 측면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병변의 직접 관찰과 단순 절제술에 국한되었으나, 광학 장비 및 수술 기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재건술, 이식술, 생물학적 보강술 등 고난도 수술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발전은 절개 범위 축소로 인한 연부 조직 손상 최소화, 수술 후 통증 경감, 감염 위험 감소, 빠른 기능 회복 및 조기 재활 촉진이라는 임상적 장점을 제공하였다.
관절경 수술의 발전은 고해상도 영상 시스템, 특수 기구의 소형화, 생체재료(biomaterials)와 수술 기술의 향상에 기반하며, 최근에는 3차원 영상, 로봇 보조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및 수술 계획,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의 접목을 통한 정밀 수술이 가능해지고 있다. 향후에는 표준화된 술기 확립과 더불어 환자 맞춤형 치료, 예후 예측 모델 개발, 원격 수술 등의 구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임상 성과뿐 아니라 수술 교육과 연구 방법론에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번 특집 호에서는 각 관절 별 관절경 수술의 역사적 발전, 현재 임상에서 중점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기술, 그리고 향후 발전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특집 논문 소개
Park [
1]의 논문은 완관절 관절경 수술의 진화, 임상적 가치, 그리고 미래 전망을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초기에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ex) 병변의 진단과 단순 변연절제술에 한정되었으나, 현재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 봉합, 원위 요척관절 안정화술, 연골 재건술 등 고난도 재건술이 기능해졌다. 특히 작은 관절의 해부학적 제약 속에서도 고해상도 시야 확보와 최소침습 술기를 통해 회복 기간 단축과 합병증 감소를 이끌었으며, 수술 기법 별 성공 요인과 합병증 예방 전략을 근거와 함께 제시하였다.
Jeong과 Kyung [
2]의 논문은 족관절 관절경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균형 있게 조망하였다. 초기에는 병변 관찰과 제한적인 변연 절제술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연골 재생술, 인대 재건술, 골절 후 유착 박리, 변형 교정술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족관절 특유의 좁은 관절 공간에서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하고 정밀한 기구 조작이 가능해짐에 따라 최소 절개, 통증 감소, 조기 보행 및 기능 회복이 가능해졌다. 논문에서는 병변 유형별 최적화된 술기 선택 기준, 고난도 술기의 요점, 최신 기구와 기술의 조합 전략을 제시하였으며, 향후 3차원 영상·로봇 보조·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수술 계획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였다.
Lee [
3]의 논문은 척추 내시경 수술의 발전과 적용 영역 확대를 근거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초기에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제한되었으나, 내시경 해부학과 기구의 발달로 척추관 협착증, 경추, 흉추 병변, 척추 유합술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되었다. 수술 중 출혈 최소화, 주변 구조물 보존, 회복 기간 단축 등 최소침습적 장점을 강조하며, 환자 만족도와 장기 예후를 개선한 임상 연구 결과를 포함하였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신경 구조 인식, 로봇 보조, 원격 제어 내시경 수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러한 기술이 러닝 커브 단축, 수술 안정성 향상, 광범위한 임상 적용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였다.
Lee와 Lee [
4]의 논문은 슬관절 관절경 수술의 발전 양상과 향후 전망을 다루었다. 초기 진단 목적과 변연절제술에서 출발하여,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반월상연골판 봉합 및 이식술, 연골 재생술 등 고난도 재건술로 확장되었다. 특히 정확한 이식 위치 설정, 연부 조직 손상 최소화, 조기 스포츠 복귀 등 환자 중심의 치료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적 발전을 강조하였다. 3차원 영상 내비게이션, 로봇 보조 수술,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수술 계획이 예후 예측 및 장기 성과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도 논의하였다.
Oh와 Jeon [
5]의 논문은 어깨와 팔꿈치 관절경 수술의 최신 경향과 발전 방향을 종합하였다. 어깨 영역에서는 회전근 개 봉합, 어깨 불안정성 수술, 유착성 관절낭염 치료 등에서 최소침습적 장점과 향상된 기능 회복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팔꿈치 영역에서는 상과염, 골관절염, 스포츠 손상 등 다양한 병변의 치료 전략과 술기에 관련된 세부 사항을 다루었다. 또한 생물학적 보강술,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 등 미래 지향적 기술의 통합 가능성을 소개하였다.
논의
관절경 및 척추 내시경 수술은 지난 수십 년간 기술·기구의 발전과 임상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진단적 목적을 넘어 고난도의 재건·교정술까지 수행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고해상도 광학 장비와 소형화된 특수 기구, 향상된 봉합 및 고정 기술은 연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하며, 합병증 발생을 줄였다.
최근에는 3차원 영상 시스템과 로봇 보조 장치가 복잡한 해부학 구조의 정확한 재현과 안정적 기구 조작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및 수술 계획은 환자 별 맞춤형 접근과 예후 예측의 정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은 병변 인식, 수술 범위 설정, 최적 봉합 경로 추천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수술자의 숙련도에 따른 편차를 줄이고 표준화된 술기 적용을 촉진한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은 수술 전 시뮬레이션, 해부학 구조 교육, 실시간 내비게이션 지원에 적용되어 수술의 숙련기간을 단축시키고, 복잡한 수술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은 원격 협진 및 원격 수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의료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고난도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관절 부위별로는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의 한계가 여전히 존재하나, 최신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해부학적 제약을 점진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더불어 생물학적 재료와 조직 재생 기술의 융합은 장기적인 구조적 안정성과 기능 회복을 가능하게 하며, 재손상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임상적 성과뿐 아니라 수술 교육, 연구 방법론, 나아가 의료 전달 체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론
관절경 및 척추 내시경 수술은 지속적인 기술·기구 혁신과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정형외과 영역에서 핵심적인 최소침습 치료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이러한 발전은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환자 맞춤형 치료 및 정밀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하며, 수술 후 회복과 기능 회복률을 향상시킬 것이다. 향후 표준화된 술기 확립, 환자 별 최적화 전략 개발, 원격 수술 및 실시간 협진 체계 구축은 임상 성과뿐 아니라 수술 교육과 연구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