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진정, 통증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약들” 특집 호에 대한 소개

Guest editorial introduction to the special issue on “New Drugs Transforming the Paradigm of Anesthesia, Sedation, and Pain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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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Med Assoc. 2026;69(4):304-306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6 April 10
doi : https://doi.org/10.5124/jkma.26.0007
Department of Anesthesiology and Pain Medicine, Chung-Ang University Hospital, Chung-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강현orcid_icon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중앙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Corresponding author: Hyun Kang E-mail: roman00@naver.com
Received 2026 January 17; Accepted 2026 January 19.

서론

마취과학은 오랫동안 수술 중 환자의 생리적 안정성과 안전을 확보하는 학문으로 발전해 왔으며, 기도 관리, 감시장치의 발전, 그리고 약물의 안전한 사용을 통해 수술 관련 합병증과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켜 왔다. 그러나 최근 마취의 역할은 수술 중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수술 후 회복의 질을 향상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나아가 장기적 예후와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마취약제의 선택은 더 이상 부차적인 결정이 아니라, 주술기(perioperative period) 관리 전반과 회복 경로를 설계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신약의 등장과 기존 약제의 새로운 활용 전략은 현대 마취가 회복 중심 마취와 정밀 마취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특집 논문 소개

이번 특별 호 “New drugs transforming the paradigm of anesthesia, sedation, and pain management”는 이러한 흐름을 배경으로, 신약과 약물 중심 접근이 현대 마취, 진정, 통증 관리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조망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특집은 개별 약제의 특성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약물 선택이 회복 중심 마취 전략과 환자 예후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통합적으로 살펴본다.

주술기 약제 선택이 환자 회복과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종설은 이 특집 호의 문제의식을 대표하는 논문으로,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을 기반으로 한 마취 전략, 아편유사제 절감 및 다중 진통 요법, 그리고 슈가마덱스(sugammadex)와 레미마졸람(remimazolam)과 같은 신약의 임상적 의미를 통합적으로 논의한다. 이 논문은 마취약제의 선택이 단기 회복뿐 아니라 장기적 임상 결과와도 연관될 수 있음을 제시하며, 약물 중심 접근이 현대 마취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1].

신경근 차단과 회복을 다룬 종설은 슈가마덱스의 임상적 역할을 재조명한다. 해당 논문은 슈가마덱스가 기존 항콜린에스터라제 계열 약제를 대체하는 단순한 길항제를 넘어, 잔여 신경근 차단을 예방하고 고위험 환자 및 응급 상황에서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핵심 약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2].

통증 관리 영역에서는 아편유사제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대체하려는 전략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종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논문은 opioid-free anesthesia에 대한 최근 근거를 균형 있게 정리하며, 획일적인 아편유사제 배제보다는 환자 특성과 수술 위험도를 고려한 개별화된 다중 진통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3].

또한, 새로운 진정제로 주목받고 있는 레미마졸람을 다룬 종설은 이 약물의 약동학적·약력학적 특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해당 논문은 혈역학적 안정성, 가역성, 예측 가능한 회복이라는 장점을 중심으로 레미마졸람의 임상적 위치를 조명하는 동시에, 모니터링 지표와 최적 용량 설정 등 향후 연구 과제도 함께 제시한다[4].

마지막으로, 약물 중심 접근을 통해 진정, 진통, 회복 전략을 통합적으로 조망한 종설은 본 특집호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 이 논문은 신약의 도입이 기존 마취약제를 단순히 대체하는 과정이 아니라, 주술기 관리의 목표와 구조를 재정의하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약물 선택이 회복 경로와 임상적 결과를 설계하는 전략적 요소가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5].

논의

이번 특별 호에 포함된 논문들은 현대 마취과학이 전통적인 수술 중 관리 중심의 역할을 넘어, 환자의 장기적 예후와 회복 전 과정을 설계하는 정밀의학 기반 학문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마취 약제 선택의 전략적 중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sugammadex와 remimazolam과 같은 새로운 약제의 임상 도입은 단순한 기존 약물의 대체를 넘어, 마취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오피오이드 절감 전략과 관련하여, 현재의 근거는 환자의 특성과 수술 위험도를 반영한 개별화된 다중진통 접근이 오피오이드의 일률적인 배제보다 임상적으로 더 타당함을 시사한다. 이는 환자 중심의 균형 잡힌 진통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새로운 약제의 장기적 안전성과 비용 효과성에 대한 평가, 그리고 환자 개별 특성에 최적화된 정밀 약물 전략의 개발은 향후 중요한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결국, 마취과에서의 약제 선택은 더 이상 단순한 약물 선택을 넘어, 주술기 관리와 회복의 전 과정을 설계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본 특집호는 이러한 변화된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환자 중심 예후 향상을 위한 마취 관리의 역할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결론

이들 논문은 공통적으로 신약을 단순히 새로운 약제로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약물 선택이 환자의 회복과 예후를 중심에 둔 마취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며, 현대 마취가 회복과 장기적 결과를 함께 고려하는 학문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특별 호가 마취과 의사와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신약과 약물 중심 접근의 현재 위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미래 마취의 방향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Hyun Kang is currently serving as an editorial board member of this journal, but he did not participate in the selection of peer reviewers, the evaluation of this paper, or the decision to publish this paper. There are no reported conflicts of interest related to this paper.

Funding

None.

Data availability

Not applicable.

References

1. Kim MK, Kang H. Future directions in anesthesia: expanding the role of anesthetic drugs in sedation, analgesia, and recovery. J Korean Med Assoc 2026;69:294–302. 10.5124/jkma.26.0004.
2. Jung KT. Paradigm shift of sugammadex from routine anesthesia to emergencies: a narrative review. J Korean Med Assoc 2026;69:307–321. 10.5124/jkma.25.0126.
3. Yoo HK, Kim T, Lee HJ. Recent advances and practical strategies in opioid-free multimodal analgesia for surgical patients: a narrative review. J Korean Med Assoc 2026;69:322–334. 10.5124/jkma.25.0132.
4. Kim KM. Clinical applications and pharmacological characteristics of remimazolam, a short-acting sedative: a narrative review. J Korean Med Assoc 2026;69:335–343. 10.5124/jkma.26.0005.
5. Park Y. The impact of drug selection on patient outcomes in anesthesia and postoperative care: a narrative review. J Korean Med Assoc 2026;69:344–349. 10.5124/jkma.2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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