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서신에 대한 답변 중 관련 근거 해석의 두 가지 이견
Two different views of interpreting the related evidences on the reply to reader's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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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등의 독자서신에 대한 답변[1] 내용 중 경제성 평가나 의료정책의 결정에 대한 논의 전개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해당 지침서[2]는 의료인, 즉, 임상의사를 대상으로 개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에 제시된 의학적 근거들에 있어 답변자들의 다음 두 가지 해석은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상호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어 재서신을 한다.
첫째, Bae [1]의 Figure 1 에 대하여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유방암 발생은 2.1배 증가하였고, 사망률은 1.6배 증가하였다. 그러므로 독자의 주장처럼 유방암 검진이 발생률은 높이지만, 사망률은 변동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Figure 1 에서 주목해서 볼 것은 최근으로 올수록 발생률과 사망률 간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양상을 띈다는 것이다. 과진단을 우선적으로 의심해야 하는 그래프인 것이다[3]. 그리고 10년 전과 후의 수치를 단순히 나누기 보다는, 연도별로 발생률과 사망률의 증가가 얼마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연도를 설명변수로, 발생률과 사망률을 결과변수로 하여 단순회귀분석을 각각 시행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1년을 지나면서 발생률 및 사망률 증가 기울기는 2.1088 및 0.2676(/십만 명)이며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가졌다. 두 기울기의 신뢰구간이 중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기울기 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가졌다. 두 기울기의 단위가 동일하기에, 1년을 지나면서 십만 명당 2.11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지만 0.27명이 사망하여서, 매년 십만 명당 1.84명이 유병자로 추가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유병자 중 과진단자가 얼마인가는 확정할 수 없다. 그러나 답변자의 해석처럼 과진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기보다는, 어느 수준의 과진단자가 있을 개연성을 주장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추가로 같은 해의 발생률을 사망률로 나눈 비 또한 매년 1.84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둘째, 2012년도 한국유방암학회 자료[4]를 근거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유방암의 병기분포의 변화를 보면 0기 유방암이 2002년에 6.3%에서 2012년에 13.2%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2010년 이후부터는 변화가 없었다."라고 해석하면서 0기 유방암의 지속적 증가가 없음을 강조하였다. Table 2에서 보듯이 최근으로 올수록 0기 유방암의 변동률이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다[45]. 그렇지만 병기의 변동률은 검진 참여율 변동을 같이 고려하여 해석해야만 한다. 검진의 주된 목적이 조기검진이므로, 검진을 한 만큼 예후가 좋은 병기의 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검진율이 정체될 경우 병기 변동률도 정체된다. 국립암센터가 조사한 2004-2012년 권고안 이행 수검률(%) 자료[5]를 발췌하여, Table 2처럼 2년 주기별로 병기율과 수검률 변동량을 구하였다. 스피어만 상관분석(Spearman's correlation)을 적용한 결과, 두 변동량 간의 상관계수(rho)는 0.95 (P=0.0001)로 나왔다. 높은 상관성에 따르면, 최근의 0기 병기 분율이 주춤하는 현상은 조기검진에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수검률 80%를 상회하면서 더 이상의 수검률 증가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이상의 통계적 분석과 그 해석에 따르면, 국내 여성에서 유방촬영술에 의한 과진단은 검진 시행에서 여전히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그렇기에 40대 이상 60세 이하의 건강인 한국 여성이라면 누구나가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권고하는 현 지침(routine guideline)은, 수검자의 상황에 맞춘 임상의의 판단 하에 시행하는 보수적인 지침(not routine screening)으로 수정할 필요성은 여전히 설득력을 갖는다[6].
Acknowledgement
This study was supported by 2013 Cancer Research Support Project from the Korea Foundation for Cancer Research (no. 2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