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손상 질병부담 및 역학적 특성

Disease burden and epidemiologic characteristics of injury in Korea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Med Assoc. 2022;65(10):649-65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2 October 10
doi : https://doi.org/10.5124/jkma.2022.65.10.649
1Department of Preventive Medicine, College of Medicine,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Department of Preventive Medicine, Graduate Program in System Health Science and Engineering,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전승희1,2,*orcid_icon, 박현진1,2,*orcid_icon, 김의정1,2orcid_icon, 박혜숙,1,2orcid_icon
1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2이화여자대학교 의과학과 시스템헬스융합전공
Corresponding author: Hyesook Park E-mail: hpark@ewha.ac.kr
*These two authors contributed equally to this work.
Received 2022 September 2; Accepted 2022 September 13.

Trans Abstract

Background

Injury is a major public health concern because it is a major cause of death and may cause lifelong disabilities. New environmental risk factors, such as extreme climates, are now emerging, and the vulnerable elderly population is rapidly growing. Therefore, understanding the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and trends of injury is necessary to establish preventive policies and actions.

Current Concepts

Injury accounts for 13.3% of the disease burden in Korea, which is higher than the global proportion (9.8%). In addition, in 2019, the life years lost due to injury in Korea was 973,030, which is also higher than in the other 37 countries of the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Mortality due to injury has shown a downward trend, while mortality due to falls has shown an upward trend since 2010. Mortality due to injury in Korea is higher than the OECD average, and mortality due to intentional self-harm was the highest. Intentional self-harm accounts for 50.8% of deaths due to injury. In hospitalization due to injury, falls account for the largest proportion (38.5%) and frequently occur in older adults.

Discussion and Conclusion

Although the mortality rate of injury is decreasing, the magnitude of injury in Korea is still higher than the OECD average. We hope these findings are used as basic data to find a targeted approach for injury prevention.

서론

손상(injury)은 우리나라의 3대 사망원인에 포함되며, 손상 전후의 삶의 변화가 큰 주요 보건문제이다. 특히 손상은 전 연령층의 주요 조기사망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러한 영향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가치적 측면에서 심각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19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약 440만 명이며, 이는 전체 사망자의 8%를 차지하였다[1]. 1990년에서 2017년까지 전체 사망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상으로 인한 연간 사망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었으나, 자연재난, 폭력 등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여 새로운 요인에 의한 손상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2]. 우리나라도 기후(extreme weather) 및 환경변화 등 손상과 관련이 있는 외적 환경요인 등, 새로운 손상의 위험요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손상의 취약집단인 고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서 손상의 발생규모와 위험요인 파악 등 손상의 역학적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원으로는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와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국제적인 추세를 비교하였다. 연도별, 성별, 연령별, 기전별 특성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마이크로데이터와 질병관리청 퇴원 손상심층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하였으며, 손상기전에 따른 분류는 선행 연구를 참고하였다[3]. 자료분석은 통계프로그램 SAS ver. 9.4 (SAS Institutes, Cary, NC, USA)를 사용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국내 손상의 질병부담 및 역학적 특성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간략히 논하고자 한다.

손상의 질병부담

2019년 기준 전 세계 손상으로 인한 총 부담은 인구 10만 명당 3,219.7 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로 추정하였으며, 이는 모든 질병부담의 9.8%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손상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인구 10만 명당 3,091.1 DALYs으로 추정하였고, 이는 모든 질병부담의 13.3%였다. DALYs는 전 세계에 비해 우리나라가 낮게 나타났으나, 총 부담 중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보다 높은 편이다. 모든 질병부담 중 손상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의 추세를 보았을 때, 전 세계와 우리나라 모두 전체적으로는 감소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990년에 비해 우리나라(5.4%)가 전 세계(0.6%)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손상으로 인한 부담이 다소 증가함으로 볼 수 있었다(Figure 1) [4].

Figure 1.

Comparison of all causes and injury death 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 trends in Global and Korea. Based on [4].

손상으로 인한 조기사망에 대한 질병부담은 OECD 국가와 비교하였을 때 우리나라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IHME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손상으로 인한 수명손실년수(year of life lost, YLL)를 산출하였을 때 2019년 기준 OECD 평균은 605,229였으며, 우리나라의 YLL은 973,030으로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OECD 38개국 중 6위에 해당되었다(Figure 2) [4].

Figure 2.

Year of life lost (YLL) in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countries (2019). Based on [4].

사망원인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YLL을 산출하여 사망자 1명 당 평균 YLL을 비교하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YLL은 1명 당 14.4년이었으나, 손상 사망자의 YLL은 1명 당 26.7년으로 손실된 수명이 약 12.3년 더 높았음을 볼 수 있다. 손상기전에 따라서 YLL을 보면, 2020년 가해의 YLL은 36.9년으로 다른 기전보다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자살(33.0년), 중독(29.9년) 순으로 나타났다(Figure 3).

Figure 3.

Year of life lost (YLL) of death, injury death and injury mechanisms in Korea (2020).

연도별 손상 사망률 및 입원율 변화와 국제 비교

우리나라의 손상 사망률은 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51.5명으로 전체 사망의 약 8.7%였다. 우리나라의 손상 사망률 및 입원율을 연도와 손상기전에 따라서 보면, 손상 사망률의 경우, 전체 손상은 2010년 인구 10만 명당 65.4명에서 2020년 인구 10만 명당 51.5명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전별로는 자해(자살)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증가하고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다른 기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운수사고의 경우 2005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감소하여 2020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7.7명이었으며, 낙상의 경우에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감소하였으나, 이후 증가추세를 보여 2020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5.2명이었다. 손상 입원율은 2019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2,266명으로 2015년(인구 10만 명당 2,340명)에 비해 감소하였음을 볼 수 있다. 기전에 따라서 보면, 2019년에는 낙상이 인구 10만 명당 867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200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였다. 운수사고의 경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증가하였으나 이후 감소하였다(Table 1).

Injury mortality and hospitalization rates by year according to injury mechanisms

2019년 기준 OECD 평균의 인구 10만 명당 평균 손상 사망률은 49명이었으며, 기전별로 보면 운수사고는 7명, 낙상은 10명, 자해는 11명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손상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3.1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았으며, 순위로는 38개국 중 12위였다. 기전별로는 자해(자살)가 OECD 국가 중 1위로 가장 상위순위로 나타났으며 운수사고도 10위로, 상위에 위치하였다(Table 2) [5].

Comparison of mortality rate and ranking by injury mechanism in 2019

성/연령/기전별 손상 사망률 및 입원율

성별 및 연령대별로 보면, 손상 사망률과 입원율 모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였고, 전반적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입원율의 경우 70대 이상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입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손상 사망률의 경우, 특히 80세 이상에서 남녀 모두 80세 미만 연령대보다 약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함으로 보였다(Figure 4).

Figure 4.

(A) Injury mortality rate by sex and age in 2020. (B) Injury hospitalization rate by sex and age in 2019.

손상기전별로 분포를 보면, 사망의 경우 자해(자살)가 50.8%로 가장 큰 분포를 차지하였으며, 기타(19.4%), 운수사고(15.2%), 낙상(10.3%)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입원의 경우에는 낙상이 38.5%로 가장 큰 분포를 차지하였고 기타(32.7%), 운수사고(25.3%)가 주요하게 나타나 분류되지 않은 기타로 인한 입원율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Figure 5). 연령에 따라 사망과 입원에 이르는 주된 손상기전에 차이가 있었다. 1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청소년, 청장년 중에서는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의 분율이 높게 나타났다. 60대 전에는 교통사고가 입원을 초래하는 주된 손상기전이었으나, 60대 이후에는 낙상으로 인한 입원의 분율이 증가하여 고령인구에서 낙상예방이 중요함을 예상할 수 있었다. 0-9세의 경우에는 사망과 입원을 초래하는 손상기전으로 기타(사망 중 27.7%, 입원 중 47.3%)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서 분류되지 않은 손상기전에 대한 심층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Figure 6).

Figure 5.

Proportion of injury mechanisms. (A) Death in 2020 and (B) Hospitalization in 2019.

Figure 6.

Proportion of age and injury mechanisms. (A) Death in 2020 and (B) Hospitalization in 2019.

결론

우리나라의 손상 입원 및 사망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사망률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OECD 회원국 평균 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해(자살)의 경우 OECD 회원국들 중 1위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많아질수록 손상 사망률과 입원율도 높아졌으며, 이 중 70세 이상에서 손상 사망률은 남성이 높았지만, 입원율은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낙상은 우리나라 손상의 주요 문제로서, 특히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손상의 사망과 입원의 추세뿐만 아니라 주요 손상기전과 취약 연령대를 도출하여 보다 효과적인 손상예방 및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손상은 우연적 또는 무작위적 손상의 범위를 넘어 인과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예방 및 중재가 가능한 영역으로[6], 우리나라에서도 손상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다. 질병관리청에서는 2006년에 시작하여 국내 주요 응급실에 방문하는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전국 100병상 이상의 표본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퇴원손상심층조사, 지역사회 119 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외상, 비외상성 중증손상 및 다수 사상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기반 중증외상조사 등의 중증도별 손상감시체계를 통해 손상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 및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손상예방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손상의 영역이 확대되어 국가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주요 지표를 감시하고 있다. 조직적으로는 질병관리청 손상예방관리과가 신설되어 종합적인 손상예방 관리 및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손상예방활동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법적, 행정적 근거가 미약하고, 관련 부서별 예방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향후 환경 및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해 손상위험요인과 취약 집단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의적절하게 손상 감시체계의 산출지표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거기반의 예방관리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중재방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손상관련 거버넌스 구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되어야 한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ferences

1. World Health Organization. Preventing injuries and violence: an overview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2.
2. James SL, Castle CD, Dingels ZV, Fox JT, Hamilton EB, Liu Z, et al. Global injury morbidity and mortality from 1990 to 2017: results from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7. Inj Prev 2020;26(Supp 1):i96–i114.
3. Park HJ, Kim UJ, Lee WK, Park B, Shin Y, Lee S, Choi EJ, Kim NE, Park JO, Park H. Joinpoint regression about injury mortality and hospitalization in Korea. J Korean Med Sci 2022;37e10.
4.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GBD Results Tool [Internet] Washington, DC: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2019. [cited 2022 Aug 24]. Available from: https://vizhub.healthdata.org/gbd-results/.
5.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Statistics [Internet]. Paris: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2021. [cited 2022 Aug 24]. Available from: https://stats.oecd.org/.
6. Haddon W Jr. The changing approach to the epidemiology, prevention, and amelioration of trauma: the transition to approaches etiologically rather than descriptively based. Am J Public Health Nations Health 1968;58:1431–1438.

Peer Reviewers’ Commentary

이 논문은 우리나라 주요 보건 문제 중 하나인 손상의 역학적 변화를 국제 현황과 비교하여 보여주고, 교통사고 등의 치명적인 손상에 치중되어 있던 예방 활동에서 입원과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손상 전반에 대한 예방 활동으로 전환해야 함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 및 입원율의 변화 추세를 분석함으로써 손상으로 인한 부담의 규모와 그 변화를 보여주고, 국제적 수치와의 비교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손상으로 인한 수명손실년수가 OECD 국가 중 6번째로 높음을 보여주며, 가해, 자살, 중독이 높은 수명손실년수를 가져오는 주요 기전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성별, 연령별, 기전별 상세 분석을 통하여 국내 주요 손상 기전 및 대상자 특성별 주요 손상 기전도 보여주고 있다. 이 논문은 국내 손상 발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손상 중재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근거 기반의 효과적인 손상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리: 편집위원회]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Comparison of all causes and injury death 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 trends in Global and Korea. Based on [4].

Figure 2.

Year of life lost (YLL) in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countries (2019). Based on [4].

Figure 3.

Year of life lost (YLL) of death, injury death and injury mechanisms in Korea (2020).

Figure 4.

(A) Injury mortality rate by sex and age in 2020. (B) Injury hospitalization rate by sex and age in 2019.

Figure 5.

Proportion of injury mechanisms. (A) Death in 2020 and (B) Hospitalization in 2019.

Figure 6.

Proportion of age and injury mechanisms. (A) Death in 2020 and (B) Hospitalization in 2019.

Table 1.

Injury mortality and hospitalization rates by year according to injury mechanisms

Year Outcomes Injury mechanisms (Rate, per 100,000)
All injuries Transport accident Falls Drowning Poisoning Intentional self-harm
2005 Mortality 63.9 16.4 6.5 1.8 0.6 24.8
Hospitalization 1,850.7 676.4 483.2 1.2 12.7 38.6
2010 Mortality 65.4 13.7 4.3 1.3 0.4 31.2
Hospitalization 2,220.2 754.0 647.8 1.2 16.3 39.6
2015 Mortality 56.5 10.9 4.6 1.2 0.4 26.5
Hospitalization 2,340.3 729.0 777.9 0.9 13.9 37.4
2020a) Mortality 51.5 7.7 5.2 1.0 0.5 25.7
Hospitalization 2,266.3 569.0 866.7 0.7 11.1 37.7
a)

Hospitalization rate (2019).

Table 2.

Comparison of mortality rate and ranking by injury mechanism in 2019

Injury mechanisms Mortality rate (per 100,000)
Rank (Korea)a)
Korea OECD
All injuries (External causes) 52.8 48.6 12
Transport accident 8.2 6.5 10
Falls 5.4 10.0 31
Intentional self-harm 25.4 11.2 1
Assault 0.8 1.9 19
Poisoning 0.4 3.9 38

Based on [5].

OECD,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a)

Ranking of Korea among 38 OECD cou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