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 일차의료의 꽃

Health promotion: the essence of primary healthcare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Med Assoc. 2022;65(12):772-77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2 December 10
doi : https://doi.org/10.5124/jkma.2022.65.12.772
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Asan Medical Center, University of Ulsan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선우성orcid_icon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Corresponding author: Sung Sunwoo E-mail: sws@amc.seoul.kr
Received 2022 October 31; Accepted 2022 December 11.

Trans Abstract

Background

Health promotion is well known for its role in disease prevention and non-pharmacological treatment, and how it has helped improve disease prognosis. It is also one of the most important functions of a well-qualified primary care physician.

Current Concepts

The four main areas of health promotion in primary care are smoking cessation,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weight control. There is strong evidence to suggest that quitting smoking can prevent a variety of tobacco-related cancers. A well-balanced diet along with the right amount of exercise and resulting weight control are just as important as pharmacologic treatments for comorbidities related to obesity and cardiovascular diseases. As can be deduced from the leading causes of deaths in Korea in 2021, the majority of them are caused by diseases on which health promotion can prove to be a useful remedy. The potentially significant impact of health promotion is emphasized here.

Discussion and Conclusion

Although it may not produce dramatic results, the essence of primary care is health promotion as it also saves great lives in the long term. Despite the importance of health promotion in overall patient care, there is a lack of public awareness and support on this issue, and primary care physicians are sometimes underappreciated. Reinforcement of nationwide financial support for health promotion is needed for primary care physicians practicing with earnest conviction to prevent and treat diseases.

일차진료(primary care)의 속성은 일반적으로 최초접촉, 포괄성, 지속성, 조정기능 등을 말하고[1], 양질의 일차진료의사(well-qualified primary care physician)는 만성질환의 관리, 급성 증상의 치료, 평상 시의 건강증진, 임상 예방 서비스, 자문과 의뢰, 지역사회의료 자문 역할에 능한 의사를 말한다.

이 중에 평상시의 건강증진 역할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 질병발생을 예방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의 만성질환에서는 비약물요법에 해당되는 치료의 역할을 담당한다. 건강증진의 대표적인 분야는 금연, 영양, 신체활동, 체중 관리인데 이런 분야가 많은 질환의 예방 및 비약물적 치료로 쓰여서 질병의 예후를 좋게 하는 많은 근거들은 이미 나와 있다.

흡연은 폐, 인후, 구강, 식도, 방광, 신장, 간, 위, 췌장, 대장, 자궁경부 등 다양한 부위의 암과 백혈병 등 거의 모든 암의 원인이 된다. 흡연은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골다공증, 발기부전 등의 발생 및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결핵,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및 사망을 촉진한다[2]. 따라서 금연을 하면 모든 암의 발생 확률이 감소하며 특히 흡연과 비만 관련 암들의 발병 확률은 현저히 떨어진다[3,4]. 금연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도와 심혈관계 사망위험도도 감소하며[5,6], 우리 국민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인 치매의 발병 위험도 줄인다[7].

영양도 비만,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암, 사망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환자에게 있어서 영양의 관리는 이들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환자가 에너지 및 영양소 균형을 위하여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적당한 양으로 섭취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은 일차진료의사의 역할이다[8].

비만은 체지방의 과도한 증가로 인하여 대사이상이 유발된 상태를 말하며, 1997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흡연과 함께 21세기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가 될 것으로 미리 예측한 바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근골격계 질환, 각종 암 등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불임과 정신사회적 불건강과도 연관이 있다. 체중을 줄일 경우 이들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기발생한 질환의 조절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9].

운동을 포함하여 신체 활동량이 많으면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나와 있다[10]. 신체활동은 대장암, 유방암, 신장암, 폐암, 위암 발생을 감소시키고 암환자의 재활에도 꼭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골다공증, 비만, 우울증, 불안장애 등에서 비약물적 치료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며, 일부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주된 치료법이기도 하다[11].

Table 1에서 볼 수 있듯이 2021년도 국내 사망원인 상위권을 차지하는 많은 질환들이 전술한 건강증진 활동을 통하여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12]. 즉 일차진료에서 시행하는 건강증진 진료로 사망률이 높은 여러 질환들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이 효과가 상대적으로 매우 클 수 있다는 이야기다.

Leading causes of death in Korea 2021 (unit: population per 0.1 million)

폐암을 수술로 제거하여 환자에게 새 삶을 열어주는 흉부외과 전문의는 명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성공사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수백 명을 금연시켜서 폐암 자체의 발생을 막았던 동네의원 가정의학과 의사는 그 방송에서 불러주지 않는다. 뇌졸중으로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신경외과 교수는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지만 수천 명의 당뇨병, 고혈압 환자들을 식이요법, 운동처방, 체중 조절을 통해서 뇌졸중을 예방해 준 우리 동네 내과의사는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에 등록되지 못한다. 일차진료의사로서 살아가는 것은 참 소박한 일이다. 그 소박함 속에 있는 위대함 중에 건강증진 진료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환자가 금연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 운동을 열심히 해서 당뇨약을 끊게 되었을 때의 즐거움, 체중 조절에 성공해서 의기양양 진료실로 들어오는 환자의 미소가 우리들의 보람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현재 금연진료와 일부 국가건강검진 후의 생활습관 상담만이 수가로 책정되어, 대부분의 동네의사들이 만성질환의 예방이나 비약물요법에 해당하는 건강증진 상담을 사명감과 보람으로만 진료하고 있다. 중요하고 시급한 건강증진 상담부터 차근차근 수가 보전이 되어간다면 떨어진 일차진료의사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건강증진을 통하여 내 환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것, 그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먼 미래에 건강이라는 알찬 열매를 맺는 일차진료의 꽃이다. 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하여 더 많은 일차진료의사들이 더욱 성실히 노력하고, 우리들의 후배 의학도들도 더 많이 일차진료의의 길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ferences

1. Kim HJ, Shin JY, Yang YJ, Cho B, Yun JM. Analysis of the comprehensiveness of primary care clinics in Korea. Korean J Fam Med 2021;42:47–52.
2. National Cancer Institute. Tobacco [Internet]. Bethesda: National Cancer Institute; 2017. [cited 2022 Nov 21]. Available from: https://www.cancer.gov/about-cancer/causes-prevention/risk/tobacco.
3. Choi S, Chang J, Kim K, Park SM, Lee K. Effect of smoking cessation and reduction on the risk of cancer in Korean men: a population based study. Cancer Res Treat 2018;50:1114–1120.
4. Kim K, Choi S, Lee G, Jeong SM, Kim SM, Son JS, Yun JM, Kim YY, Park SY, Park SM. Cancer risk among young men with weight gain after smoking cessation: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Cancer Epidemiol 2019;60:86–92.
5. Kim K, Park SM, Lee K. Weight gain after smoking cessation does not modify its protective effect on myocardial infarction and stroke: evidence from a cohort study of men. Eur Heart J 2018;39:1523–1531.
6. Hu Y, Zong G, Liu G, Wang M, Rosner B, Pan A, Willett WC, Manson JE, Hu FB, Sun Q. Smoking cessation, weight change, type 2 diabetes, and mortality. N Engl J Med 2018;379:62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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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Um YJ, Oh SW, Lee CM, Kwon HT, Joh HK, Kim YJ, Kim HJ, Ahn SH. Dietary fat intake and the risk of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adults. Korean J Fam Med 2015;36:245–252.
9. Na YM, Park HA, Kang JH, Cho YG, Kim KW, Hur YI, Kim YN, Lee SH. Obesity, obesity related disease, and disability. Korean J Fam Med 2011;32:412–422.
10.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 report, 2008. Washington, DC: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2008.
11. Yang YJ. An overview of current physical activity recommendations in primary care. Korean J Fam Med 2019;40:135–142.
12. Statistics Korea. Statistics on cause of death in 2021 [Internet]. Daejeon: Statistics Korea; 2022. [cited 2022 Nov 21]. Available from: http://www.kostat.go.kr/portal/korea/kor_nw/1/6/2/index.board?bmode=read&bSeq=&aSeq=420715&pageNo=1&rowNum=10&navCount=10&currPg=&searchInfo=&sTarget=title&s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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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Leading causes of death in Korea 2021 (unit: population per 0.1 million)

Rank Cause of death Mortality rate
1 Cancer 161.1
2 Heart diseases 61.5
3 Pneumonia 44.4
4 Cerebrovascular diseases 44
5 Suicides 26
6 Diabetes mellitus 17.5
7 Alzheimer’s disease 15.6
8 Liver diseases 13.9
9 Sepsis 12.5
10 Hypertensive diseases 12.1

Based on [12].